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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쓰레기만두 사건
쓰레기만두 사건과의 관련
동아닷컴은 이어 다른 단무지 공장 사장의 말을 인용, 지난 16일자 MBC 보도에도 비판을 가했다. 동아닷컴은 "전체 공정과정을 찍어서 그대로 보여주면 경찰의 쓰레기 화면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가 풀릴 것으로 기대해 (MBC에게 취재를) 허락한 것인데, 결국 내 우려대로 16일 밤 뉴스에 공장 외곽 전경모습만 나왔다"는 단무지 공장 사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방송이 끝난 뒤 그 기자에게 항의했더니 '미안하게 됐다'고 하더라며 허탈해했다"고 보도했다. (중략) MBC 사회부 유재광 기자는 "문제를 제기한 업체 사장과는 이미 얘기가 끝난 사안인데 동아닷컴이 왜 계속 이런 보도를 내보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기자는 "동아닷컴이 오늘 언급한 MBC 기사는 16일에 다른 기자가 보도한 것으로, 보도내용은 이들 업체의 해명을 들어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왜 불만을 제기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하 지만 당시 ‘불량만두’ 사건을 직접 취재한 KBS 사회부 김상협 기자는 “동아닷컴의 보도내용은 모 단무지 공장 사장의 말을 인용한 것인데, 이 업체의 영상화면은 방송에 전혀 내보내지 않았다”면서 “뉴스에서 보도한 화면은 다른 업체”라고 밝혔다. MBC 사회부 유재광 기자도 “당시 화면은 경찰청이 제공한 화면과 자체적으로 찍은 것을 합한 것이지만, 경찰 쪽에 확인한 결과 방송화면에 나온 공장의 ‘불량 만두소‘는 납품했거나 납품할 예정인 만두소가 분명하다”면서 “경찰 또한 이미 업자들의 확인진술서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만두' 기사를 언급하신 분들도 있던데, 그것도 몇년 된거 같은데 참 대단하십니다. 몇년치 제 기사를 다 보셨는지 어땠는지... 그 기사는 당시 경찰청이 낸 보도자료 가지고 모든 언론들이 다 같이 쓴 기사였습니다. 경찰 등 수사기관의 보도자료를 어디까지 신용해서 기사를 써야 하는지, 당시에도 많이 고민했고, 그 고민, 제 기사에 반영하려 나름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신 분들껜 정말 진심으로 지금도 사죄합니다.
1월 28일 MBC 뉴스데스크 대사 인터뷰 방송
1월 29일 MBC보도국의 유재광 기자 옹호 칼럼
[칼럼] ‘무식한’ 유재광 기자 예전에 법조출입(법원, 검찰) 기자를 할 때 당시 추문으로 옷을 벗은 뒤 강연을 하러다니던 K모 前 검찰총장은 자기가 검찰총장 할 당시 가장 무서웠던 기자들은 검찰 출입 기자가 아니라 일선 경찰서를 출입하는 신참 기자들이라고 말했다. “사츠마와리(경찰 출입 기자를 뜻하는 은어)들은 그냥 기사를 막 써대. 내가 아니라고 해도 그냥 맞다고 기사 써. 너무 무서워. 하하하” 경찰기자의 패기를 치켜세우는듯하지만 실제로는 법조계 관례에 대해 무지하다는 조롱이 반쯤 섞인 말이었다. 법조출입 기자들은 K 전 검찰총장의 이 말을 듣고 까르르 웃고만 있었다. 결국 법조출입기자들은 컨트롤이 가능했다는 뉘앙스도 모른 채. 신입 기자는 통상 입사직후 6개월간 일선 경찰서를 돌며 수습기자를 마치고 몇 개의 경찰서를 담당하는 ‘경찰기자’가 된다. 길게는 3, 4년의 경찰 기자를 거치며 각종 사건. 사고를 취재해 취재의 기본기를 터득한 뒤 정부부처나 법조나 청와대를 비롯한 정당 등을 맡아 이른바 ‘부처 출입기자’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이때부터 기자들은 자칫 스스로 고담준론(高談峻論)을 펼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정치권 기사 가운데 정치인 추문이나 밀치고 싸우는 건 경찰기자에게, 외교부를 비롯한 각 부처에서 정책이 아닌 개별 사건사고도 경찰기자에게 이른바 ‘설거지’를 맡기는 일도 적지 않았다. 더구나 한 부처에 정통한 출입기자라는 이유로 경찰기자의 언뜻 단순. 과격해 보이는 기사에 한마디씩 개입하다보면 기사의 예각이 깎여 보도되곤 했다. 2004년 6월 이라크에서 무장납치단체에 납치·살해된 김선일 씨 사건 당시 AP통신이 외교부에 김 씨 실종 문의전화를 했는데도 담당 공무원이 상부에 보고하거나 영사과나 중동과에 확인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지나쳐 화를 불렀던 사실이 드러나 화살이 쏟아질 때쯤 한 외교관이 외교부 출입기자였던 나에게 다른 非출입기자들을 흉보며 “김 기자도 자꾸 몰아붙이지 마세요. 같은 식구끼리 왜 그러십니까.” “예? 가..같은 식구라니요?” 부처 출입기자들에 대한 공무원의 기본 시각을 여실히 느끼게 해 준 순간이었다. 경찰기자는 전천후(全天候:어떠한 기상 조건에도 제 기능을 다할 수 있음.)기자이다. 입을 상처를 예감하면서도 후퇴를 모르는 멧돼지다. 국민들은 경찰기자의 보도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찰기자’인 유재광 기자가 아이티 현지에서 보내온 보도는 가히 충격적이다. 한국에서도 대접 못받는 소방대원들이 머나먼 아이티에서도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에 눈물이 핑 돌 지경이었다. 한데서 자는 이들과 달리 비교적 우아한 모습으로 뒷짐만 지고 있는 공복(公僕)들의 모습은 또 우리를 얼마나 분개하게 만드는가. 고시 출신과 비 고시 출신. 고품격의 의미. 아는 자와 모르는 자. 갖가지 단어가 엉켜 머릿속을 맴돌았다. 나라면, 한없이 부족한 나였다면, 내가 외교부 출입기자로서 아이티 현지에 갔었더라면 어찌됐을까? 외교부 간부들을 기수별로 줄줄 외면서 서로 근황을 묻다가 소방대원들의 처지에 대해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의 할 일이 따로 있다는 따위의 해명에 고개를 끄덕이지는 않았을지. 그러면 공복들은 ‘무식한’ 기자가 취재 온 게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으로 생각했을까. 정부가 유재광 기자의 이번 보도를 보고 잘못을 느끼게 될 지는 의문이다. 잘못을 받아들이는 소통을 거부하며 현지 대사관에서 보내왔을 ‘해명성 본국보고’만 믿고 유재광 기자의 보도를 단지 ‘무식한 경찰기자’의 오해였다고 치부해버린다면 정말 무식한 게 어느 쪽인지 시청자와 국민들이 차차 답해줄 것이다. 김대경 기자 / 20100129
2월 1일 MBC 사과방송
◀ANC▶지난주, 아이티 지진 피해 현장에 파견된 우리 119구조대의 열악한 처지와외교부 직원들의 모습을 비교 보도해 드렸습니다.
2월 3일 유재광 기자의 해명글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가 사과 방송한 대사 인터뷰 부분, 대사관 관계자는 mbc 기자가 민간 구호단체 입국 대책 묻는 질문 해놓고 그거에 대한 답변을 119 구조대를 향해 한 것처럼 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진짜로 묻습니다. 해당 발언이 민간 단체 입국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까? 아닙니다. 대사님 스스로 인사말에 이어 하신 말씀입니다. 물론 저희가 사과 방송한대로 유엔 특별대사 면담 결과를 전하는 발언이었는데 그점을 제대로 적시하지 못한점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입니다. 그때문에 사과 방송한거고 저 개인적으론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그런데 다시 묻습니다. 그 발언이 대사님의 진의를 왜곡한 건가요. '준비 안된 사람들은 가급적 들어오지 말라'는게 유엔 특별대사의 발언이자 대사님 생각이 아니었던가요. 그걸 전제로 나머지 말씀을 하신게 아닌가요. 방송에 나간 (대사님, 그게 무슨 말인가요, 적당히 하고 들어오지 말라는 건가요?) 라는 제 질문은 누구를 지칭한 걸까요. 119 구조대입니다. 그에 대한 대사님의 답변은, "여긴 여행제한구역이다. 불요불급한 목적이 없는 사람들은 조기 귀국을 권고한다" 였습니다. 물론 대사님이 119를 적시해서 지칭하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민간단체라고 적시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뭉뚱거려 '우리 국민' 이라고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기사를 '그런데 현지의 우리 대사는 이렇게 구조대가 오는게 영 탐탁치 않다는 반응입니다' 라고 119인지 민간 구호단체인지 적시하지 않고 그냥 '구조대'라고만 썼습니다. 제가 언제 119가 오는게 탐탁치 않다고 썼습니까. 기사의 '이렇게'는 먹을거 마실거 준비 제대로 못하고 오는 '이렇게'를 말한 겁니다. 그리고 119를 지칭한다고 해도, (여기 대사관 직원들 119 구조대 서포트하러 나오신거 아니십니까?) 라는 질문에, 대사님은 "아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 않냐" 며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해주긴 하지만 대사관 본연의 임무는 아니다 라는 말씀입니다. 이런걸 '탐탁치 않'다고 하는거 아닌가요. 그럼 왜 사과방송했냐? 고 물으신다면, 앞서 말씀드린대로 유엔 특별대사 발언을 전달하는 과정에 나온 발언이라는걸 적시하지 않은 점. 그 부분을 사과한 겁니다. 그 부분 전적으로 저의 잘못입니다. 다시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죄송합니다.
2월 5일 인터뷰 원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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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댐 일지1996·98·99년 경기 파주·연천·문산 일대의 대홍수 1999년 12월 임진강 수해방지 종합대책 확정. 임진강 유역에 다목적댐 건설계획 수립 2008년 12월 19일 서울고등법원 기각판결 2009년 5월 20일 대법원 기각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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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옥 감사관(1990년 5월)
윤석양 이병(1990년 10월)
이지문 중위(1992년)
현준희 씨(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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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과 근대성
무엇보다도 전 근대적인 고시(考試) 제도를 철폐해야 한다. 사법고시를 비롯하여 행정고시, 외무고시 그리고 입법고시 등 단 한 번의 시험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며, 이 시험을 제외하고 다른 방법으로는 공무원 시스템에 진입할 수 있는 대체 방안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현재의 고시제도를 포함한 공무원시험제도는 전근대적인 과거(科擧)제도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전히 동일하다.[소준섭]
중국의 과거제도는 그 이전에 존재했던 귀족제도의 대안으로 고안되었고, 일본의 학교제도는 봉건제도가 붕괴한 직후 주로 관리양성의 목적으로 설치되었다는 점에서 무언가 공통적인 면을 갖고 있다. 그리고 사회 저변에 근대적인 조건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는 점도 아울러 지적해야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오늘날 일본사회에는 아직도 매우 봉건적이고 전근대적인 요소들이 다분히 포함되어 있다. 특히 노동시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종신 고용제가 사회 도처에서 시행되고 있는데, 바로 이점이 입시 지옥을 만들어 낸 사회적 기반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중국 전통시대의 관리는 전형적인 종신 피고용자이다. 관리가 되면 죽을 때까지 그 지위가 보장되는 반면 다른 일로 전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러한 지위의 획득을 최종 목적으로 하여 과거라는 지난한 시험에 세상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오늘날 일본도 이와 유사한 바가 있다. 종신 고용제이기 때문에 최종 학교의 졸업과 취업이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다. 즉 한번 취직을 하게 되면 그 후로는 전업이 어려울 뿐 아니라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놓인다. 재무부의 관리가 되면 평생을 재무부에서 보내고, 스미모토 회사에 입사하면 평생 스미모토맨으로 통한다고 하면 일생의 운명은 거의 졸업의 한순간에 정해지게 된다. 이점 과거와 서로 성격이 대단히 비슷하다. 따라서 졸업하고 취직하는데 가장 유리한 대학으로 서로 앞을 다투어 들어가려 한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그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고등학교에 들어가야 한다. 이리하여 고등학교를 위해서 중학교를 선택하고 중학교를 위해서 초등학교를 선택하며 초등학교를 위해서는 유치원을 선택한다고 하는 일련의 고달픈 경쟁 코스가 어느 사이엔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하여 선택된 한곳으로의 집중, 편재가 시험지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취업의 기회가 많아서 일생을 한 관청, 한 회사에서 보내는 사람이 오히려 이례적이며 심지어 무능력자라고 여겨진다. 이에 반하여 유능한 사람은 여기저기서 스카우트하려는 사람이 오기 때문에 좀더 유리한 조건으로 직위를 바꿀 수가 있다. 만일 이러한 사회 상황이라면 어느 누구도 무리해서까지 특정한 대학에 필사적으로 입학하려고 집착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일본의 시험지옥이라는 사회 현상의 근저에는 봉건제와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종신고용제가 놓여 있고, 이것이 일본 사회에서 진정한 의미의 인격의 자유, 취직의 자유, 고용의 자유를 빼앗고 있다. 이런 사정은 큰 관청, 대기업일수록 심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곤란하다. 회사는 학교를 갓 졸업한 신입 사원을 뽑을 때 미리 평생 동안 고용할 의도로 충성을 요구한다. 그것은 인간적인 성실이 아니라 봉건적, 몰개성적인 충성이다. 만일 자기 일신상의 이유로 그 회사를 나오게 되면 배신자처럼 대우받게 될 것이다. 만일 훨씬 더 유리한 조건으로 고용하겠다는 고용주가 나타나면 의리나 인정을 내세워 극구 만유하려고 할 것이다. 이는 노동력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인격까지 산 것을 의미한다. 비단 회사만이 아니다. 가장 진보적이라고 하는 대학에서조차 교수를 정년까지 고용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일본사회의 완전한 근대화가 진정으로 시작될 것인가? 학생이라는 신분이 또한 종신 고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힘들게 입학한 학생이므로 조금도 공부를 안해도 졸업 연한까지 어떻게든 재학할 수 있으며 성적이 아무리 나빠도 적당한 선만 유지하고 있으면 졸업이 된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학교는 다만 입학하기 위해서 존재하며 거기서 공부하기 위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조차 나온다. 좀더 비판적으로 말하자면 우수한 대학의 실체한 특별히 뛰어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거기에 모여든 사람들의 우수한 자질에 힘입고 있음에 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종신고용제란 현실의 사회상황 위에서 발생했음에 틀림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이러한 실태로 놓아두어서는 사회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 현상의 타파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착수하면 좋겠는가? 나는 이것을 실업계에 기대하고 싶다. 왜냐하면 종신 고용제는 사실상 오늘날 일본의 사회 실태로부터 발생한 것이지만 그보다도 거기에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의 봉건적인 사상에 의해 운용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데 가장 실리주의적인 것인 실업계이다. 나는 실업계에서 나름대로 인재 선발 경쟁을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사회적으로 직업의 전환 자체가 별로 이상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기성 관념도 바뀌면서 현실의 불합리성이 점차 개선되어 갈 것이다. 또한 학교측도 단지 입학생을 받아 졸업시키는 것만을 능사로 여겨서는 안된다. 그보다 재학 중에 충분한 공부를 가르쳐 가령 어려운 시험을 치르고 입학한 학생이라도 그 수학 과정을 견뎌내지 못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다시 수학하도록 조처해야 한다. 동시에 충분한 공부를 시키기에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설비와 교수의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입학의 난관이란 수용 가능한 수의 절대적 부족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직 전문화되지 않은 중등교육기관인 고등학교에서 나타나는 설비의 부족에 대한 해결책은 앞의 경우와는 약간 방법을 달리한다. 단 그 대답은 극히 간단하다. 원래 교육에 돈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설비가 부족하다는 것은 어쨌든 정치력 부재에 원인이 있다. 또한 그것은 학부모들의 책임이기도 하다. 세상의 부모들은 개인적인 부담, 예를 들면 자녀의 학원 공부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라면 얼마든지 감수하지만 전반적인 교육에 대한 투자에는 대개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개인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실로 자기만 잘 되면 좋다는 과거 수험자의 태도와 같다. 결국 수험생의 친형제로서 개인적으로 격려하면서 가정 교사를 붙여주고 참고서를 얼마든지 사주며 수험장까지 따라갈 정도의 눈물나는 노력을 하지만 실은 이러한 부모들이야말로 의외로 시험지옥의 제조원인 것은 아닐까? 그들이 이러한 노력을 하면 할수록 시험지옥은 심하게 될 뿐이다. 그러나 만약 진실로 그들이 교육에 열심이라면 좀더 교육을 중요시하는 국회의원, 대통령을 선출하면 일단 결말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 [미야자기이치사다91] 241p
중국에서의 과거제도
한반도에서의 과거제도 도입
조선시대의 과거제도
서양에서의 채택
핀란드의 사례249p 핀란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정치인들이 신분 및 학력차별 폐지 노력의 일환으로 학력란에 출신학교 이름을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학위소지자의 경우에도 학위수여학교 이름을 기재하지 않고 ○○분야 학사, ○○분야 석사, ○○ 박사로만 씁니다. 그 이유를 물으면 누구 하나 정확히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지만 얘기를 종합해보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산업클러스터가 성공하려면 지방대학과 출신지역에 대한 차별을 없애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지도층에서부터 솔선수범을 보인 것입니다. 작은 실천이었지만 그 영향력은 엄청났습니다.
핀란드는 1990년 대 초 사상최악의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각 지방에 산업클러스터를 본격 조성하면서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국토에 비해 인구가 워낙 적다보니 각 지방의 특정산업과 기업, 대학을 하나로 묶는 산업클러스터를 만들지 않으면 지역경제가 살아날 가능성이 없어 보였습니다.
251p 한국은 10여년 넘게 직장생활을 해도 대외활동, 해외연수나 사교모임에 신청서를 낼 대 출신학교과 출신지역을 꼭 적습니다. 또 무슨 대학 무슨 학과를 졸업했고 무엇을 전공했는가를 상세히 적어야 합니다. 그러나 핀란드는 대학졸업 이후 어떤 직장에서 무슨 일을 했으며 주변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는가에 대한 정보에 중점을 둡니다. 사실 10년 전, 15년 전, 20년 전에 대학을 졸업한 사람에게 어떤 대학을 나왔고 무슨 전공을 했는가를 묻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해주는 추천서를 받아오거나 에세이를 써오라고 하는 게 보다 현명한 사고방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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